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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위한 행진곡 가사 노래듣기 악보

by 꼬물이36 2024. 4. 5.

 

 

 

1. 임을위한 행진곡 가사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라는 후렴의 '앞서서 나가니'는 원래 원작시에서 '앞서서 가나니'였습니다. 이는 죽은 자가 앞서 가나니(나가니) 산 자가 따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곡가 김종률은 이 부분이 가사와는 달리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활기차게 불리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김종률은 2008년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뮤지컬에 쓰일 음악을 모아 '님을 위한 행진곡' 이라는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이 음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가수 서영은이 부르게 되었는데, 이 버전은 가사가 약간 다릅니다. 이는 구전되면서 조금 변형된 가사를 다시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의 원문에 가깝게 되돌린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나가니'를 '가나니'로, '뜨거운 함성'을 '끝없는 함성'으로 되돌린 것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뜨거운 함성'은 오랫동안 '끝없는 함성'으로 불렸으며, 해당 부분 가사가 '끝없는 함성'이라고 기록된 수기 악보도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가사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부분의 멜로디도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구전된 노래의 특성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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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위한행진곡 악보

 

 

 

2. 임을위한 행진곡 노래듣기

 

 

https://youtu.be/G5o7caWR5yQ

오리지널 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

 

 

 

https://youtu.be/LTWyooVtKmQ

2020년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맞이하여서
김형석이 편곡하고 이은미가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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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을위한 행진곡 소개

 

 

1981년 5월에, 황석영이라는 소설가가 백기완의 미발표 작품인 "묏비나리"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고, 김종률이라는 전남대 출신의 대학가요제 수상자가 이를 음악으로 편곡했다. 이 노래는 광주의 문화운동 관련자들이 1970년대 말에 결성한 지하방송 '자유광주의 소리'에서 처음 선보인 음악극 "넋풀이 굿(빛의 결혼식)"에 포함되었다. "넋풀이 굿"은 광주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전사한 두 인물의 영혼 결혼식을 다루는 내용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 중 한 곡으로, 고인이 된 인물들이 저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배치되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치열한 투쟁과 엄청난 죽음으로 이어진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적인 패배를 담고 있으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등의 구절은 절망과 희생을 경험한 이들의 감정을 충실히 전달한다. 한편으로는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는 비극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내용은 대중적이면서도 강렬한 4/4박자의 행진곡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넋풀이 굿"은 가정용 카세트녹음기로 녹음되어 서울로 전달되었고, 그 과정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빠르게 서울과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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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묏비나리 원문

 

《묏비나리》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아니 그 한발띠기로 언 땅을 들어올리고
또 한발띠기로 맨바닥을 들어올려
저 살인마의 틀거리를 몽창 들어엎어라

들었다간 엎고 또 들었다간 또 엎고
신바람이 미치게 몰아쳐 오면
젊은 춤꾼이여
자네의 발끝으로 자네 한 몸만
맴돌라 함이 아닐세그려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과 땅을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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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다 오라가 감겨오면
한사위로 제끼고
돌고 돌다 죽엄의 살이 맺혀 오면
또 한 사위로 제끼다 쓰러진들
네가 묻힐 한 줌의 땅이 어디 있으랴
꽃상여가 어디 있고
마주재비도 못 타 보고 썩은 멍석에 말려
산고랑 아무 데나 내다 버려질지니

그렇다고 해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거라
팔다리는 들개가 뜯어 가고
배알은 여우가 뜯어 가고
나머지 살점은 말똥가리가 뜯어 가고
뎅그렁, 원한만 남는 해골 바가지

그리되면 띠루띠루 구성진 달구질 소리도
자네를 떠난다네
눈보다만 거세게 세상의 사기꾼
협잡의 명수 정치꾼들은 죄 자네를 떠난다네

다만 새벽녘 깡추위에 견디다 못한
참나무 얼어 터지는 소리
쩡,쩡, 그대 등때기 가른 소리 있을지니

그 소리는 천상
죽은 자에게도 다시 치는
주인놈의 모진 매질 소리라

천추에 맺힌 원한이여
그것은 자네의 마지막 한의 언저리마저
죽이려는 가진 자들의 모진 채쭉소리라
차라리 그 소리 장단에 꿈틀대며 일어나시라
자네 한사람의 힘으로만 일어나라는 게 아닐세그려
얼은 땅, 돌뿌리를 움켜쥐고 꿈틀대다
끝내 놈들의 채쭉을 나꿔채
그 힘으로 어영차 일어나야 한다네

치켜뜬 눈매엔 군바리가 꼬꾸라지고
힘껏 쥔 아귀엔 코배기들이 으스러지고
썽난 뿔은 벌겋게 방망이로 달아올라
그렇지
사뭇 시뻘건 그놈으로 달아올라

벗이여
민중의 배짱에 불을 질러라

꽹쇠는 갈라쳐 판을 열고
장고는 몰아쳐 떼를 부르고
징은 후려쳐 길을 내고
북은 쌔려쳐 저 분단의 벽
제국의 불야성, 왕창 쓸어안고 무너져라

무너져 피에 젖은 대지 위엔
먼저 간 투사들의 분에 겨운 사연들이
이슬처럼 맺히고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 들릴지니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구비치는 강물은 안다

벗이여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갈대마저 일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일어나라 일어나라
소리치는 피맺힌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산 자여 따르라

노래 소리 한번 드높지만
다시 폭풍은 몰아쳐
오라를 뿌리치면
다시 엉치를 짓모고 그걸로도 안 되면
다시 손톱을 빼고 그걸로도 안 되면
그곳까지 언 무를 쑤셔넣고 아......

그 어처구니없는 악다구니가
대체 이 세상 어느 놈의 짓인줄 아나

바로 늑대라는 놈의 짓이지
사람 먹는 범 호랑이는 그래도
사람을 죽여서 잡아먹는데
사람을 산채로 키워서 신경과 경락까지 뜯어먹는 건
바로 이 세상 남은 마지막 짐승 가진자들의 짓이라

그 싸나운 발톱에 날개가 찢긴
매와 같은 춤꾼이여

이때
가파른 벼랑에서 붙들었던 풀포기는 놓아야 한다네
빌붙어 목숨에 연연했던 노예의 몸짓
허튼 춤이지, 몸짓만 있고
춤이 없었던 몸부림이지
춤은 있으되 대가 없는 풀죽은 살풀이지
그 모든 헛된 꿈을 어르는 찬사
한갓된 신명의 허울은 여보게 아예 그대 몸에
한오라기도 챙기질 말아야 한다네

다만 저 거덜난 잿더미 속
자네의 맨 밑두리엔
우주의 깊이보다 더 위대한 노여움
꺼질수 없는 사람의 목숨이 있을지니

바로 그 불꽃으로 하여 자기를 지피시라
그리하면 해진 버선 팅팅 부르튼 발끝에는
어느덧 민중의 넋이
유격병처럼 파고들어
뿌러졌던 허리춤에도 어느덧
민중의 피가 도둑처럼 기어들고
어깨짓은 버들가지 신바람이 일어
나간이 몸짓이지 그렇지 곧은 목지 몸짓

여보게, 거 왜 알지 않는가
춤꾼은 원래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눈짓 말일세
그렇지
싸우는 현장의 장단 소리에 맞추어

벗이여, 알통이 벌떡이는
노동자의 팔뚝에 신부처럼 안기시라

바로 거기선 자기를 놓아야 한다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온몸이 한 줌의 땀방울이 되어
저 해방의 강물 속에 티도 없이 사라져야
한 춤꾼은 비로소 구비치는 자기 춤을 얻나니

벗이여
저 비록 이름없는 병사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어깨를 쳐
거대한 도리깨처럼
저 가진 자들의 거짓된 껍줄을 털어라
이 세상 껍줄을 털면서 자기를 털고
빠듯이 익어가는 알맹이, 해방의 세상
그렇지 바로 그것을 빚어내야 한다네

승리의 세계지
그렇지, 지기는 누가 졌단 말인가
우리 쓰러졌어도 이기고 있는 민중의 아우성 젊은 춤꾼이여
오, 우리굿의 맨마루, 절정 인류 최초의 맘판을 일으키시라

온몸으로 디리대는 자만이 맛보는
승리의 절정 맘판과의
짜릿한 교감의 주인공이여

저 폐허 위에 너무나 원통해
모두가 발을 구르는 저 폐허위에
희대를 학살자를 몰아치는
몸부림의 극치 아, 신바람 신바람을 일으키시라

이 썩어 문드러진 놈의 세상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다
마지막 심지까지 꼬꾸라진다 해도
언땅의 어영차 지고 일어서는
대지의 새싹 나네처럼

젊은 춤꾼이여
딱 한발띠기에 일생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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